작업의뢰란에 CI공모전을 개최하더군요.
6 엘모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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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10:52
동서씨앤텍인가..
여러분. 저는 CI디자인 전문회사에 다닙니다. CI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규모가 크진 않지만 우리나라 CI디자인 1세대를 풍미한
심팩트라는 회사에서 파생되어나온 월간디자인같은 디자인전문지나 CI디자인업계에서는
자주 이름을 올리는 저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CI라는 것이 디자인을 떠나서라도 기업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자세히 인식하고 있고 실제 디자인에 적용합니다.
CI에도 CI 나름의 기획이 필요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수많은 연구를 거쳐 탄생한 시안을
클라이언트의 독단적인 선택이 아닌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경영에까지 조언하며
비로소 한 회사의 얼굴인 CI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개발단계부터 경영진을 인터뷰하고 회사의 비젼과 특성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또 그것을 담는 계획적인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CI는 경영진고관여프로젝트라 불립니다. 일개 영업부서나 홍보팀에서 관여하기보다
실제 CEO와 협의하고 CEO를 설득하고 CEO가 결정하는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CI디자인이 다른 디자인보다 디자인에 대한 용역비가 높은 것도
바로 이런 중요성을 담고있기 때문입니다.
한 회사의 회장을 설득시키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는 것도 있고
또 향후 길게는 몇십년간 내가 디자인한 것이 항상 대외적으로 국제적으로 노출되어지는
그런 디자인에 엄청난 책임감과 여러가지 의무를 고려한 금액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마크하나 디자인해주고 몇십억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CI가 디자인 되어지고 나서 그 마크로만 보여지는 경우가 있을까요?
항상 어딘가에 적용되어 노출이 됩니다. 작게는 명함에서부터 크게는 그 회사의 건물의 사인까지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을 완료하면서 CI의 용역이 끝나게 됩니다.
그만큼 CI디자인은 그 기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제가 왜 길게 이런 중요성을 역설했을까요? 현재 의뢰게시판에 올라있는 그 글을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아직 CI디자인을 쉽게만 생각하시는 디자이너분들이 계시기
와닫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우리가 격고있는 디자인은
먹고살기위한 디자인을 어쩔수 없이 하고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위에 말씀하신 내용 잊지안았으면 하는바램으로 댓글 남김니다...